“고무나무 잎이 갑자기 우수수 떨어져요”, “뱅갈 고무나무 잎이 까매졌어요” 반려식물로 잘 키우던 식물의 잎이 갑자기 노래지거나, 우수수 떨어지면 정말 속상해요. 특히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면서 인테리어식물로 많이 키우는 인도고무나무, 뱅갈고무나무 등 고무나무류에게서 이러한 일이 종종 발생해요. 잘 키우던 고무나무의 잎에 이상이 생기면 식집사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돼요. 어떻게 하면 고무나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선, 고무나무의 잎 마름, 잎 떨어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무나무를 이해하고, 생육 환경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고무나무는 어떤 환경에서 잘 자랄까요?

고무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은 “고온다습”

국내에 유통되는 관엽식물 고무나무류는 인도고무나무, 떡갈고무나무, 뱅갈고무나무, 칼라벤자민고무나무, 킹벤자민고무나무 등 종류가 다양해요. 이들 고무나무의 원산지는 열대지방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요.

고무나무류는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키우면 좋아요. 20~26도 온도에서 잘 자라고, 겨울철에는 10도 이상의 밝은 실내에서 키워 주세요. 실내 습도는 40~70%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겨울철에는 40%이상을 유지해 주세요. 건조한 실내에서는 종종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서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아요.

고무나무 물주기의 정석은 없어요. 화분이 놓은 환경이 제각각이고, 식물과 화분 크기도 모두 달라 물주기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어요. 화분의 흙을 손가락 혹은 나무젓가락 등으로 눌러봤을 때 흙이 건조하면 그때 물을 흠뻑 주시면 돼요. 참고로 고무나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강한 식물이에요.

하지만 일조량이 부족하면 큐티클 층이 얇으면서 고르게 형성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잎이 쭈글쭈글해지면서 잎이 말리게 돼요.

“고무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져요”

뱅갈고무나무, 킹벤자민 등 고무나무류의 잎이 갑자기 우수수 떨어지면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우선 고무나무 잎이 떨어지면, 과습인 경우가 많아요. 고무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그렇다고 물을 자주 주게 되면 잎이 떨어지고 뿌리도 썩을 수 있어요.

통풍도 중요해요. 혹시 고무나무가 놓인 장소가 환기가 잘 되는 자리인지 확인해 주세요. 식물에서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게 바로 통풍이에요. 통풍이 안되면 잎 떨어짐은 물론 병충해를 입을 수 있어요.

추운 겨울철, 고무나무가 냉해를 입어 잎이 떨어질 수 있어요. 고무나무류는 열대식물이라 추위에 약해요. 추위를 타면 바로 잎이 떨어져요. 겨울철에는 최소 10도 이상의 실내에서 키워주세요. 그리고 잎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아요.

이 외에도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잎 떨어짐이 발생해요. 외부, 베란다에서 실내로 들일 때 혹은 실내에서 외부, 베란다로 옮길 때 한 번에 옮기는 것보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갖고 천천히 옮겨 주세요.

화분을 이동할 때도 잠시 머물 수 있는 중간 지점을 만들어 주세요. 베란다에서 주방으로 옮길 때, 베란다에서 거실 창가에서 며칠 머물고 거실 창가에서 주방으로 옮겨주면 일조량과 환경 적응력을 높일 수 있어요.

식물이 실내에서 저절로 자라면 좋겠지만 식집사의 무심하면서도 애틋한 관심이 필요해요. 고무나무의 잎이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고 그에 적절한 대처를 해주는 것도 식집사의 역할이죠. 햇볕에 빛나면 예쁜 고무나무, 고무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에서 잘 키워주세요. 고무나무도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 잎으로 보답을 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