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붉은 열매가 열리는 관엽식물들이 있어요. 바로 천냥금, 만냥금, 남천인데요. 이들 식물에는 가을이 되면 체리를 닮은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요. 마치 추운 계절을 기다렸던 것처럼, 열매가 매혹적으로 붉게 물들죠. 예로부터 붉은색은 해를 닮은 색상으로, 에너지의 근원이자 재물운을 상승시키는 색으로 알려졌어요.
특히 빨간 열매 식물들은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막아주면서 “재물과 행운”을 상징해, “재물운을 상승시키는 식물”로 유명해요.
사랑의 열매를 닮은 ‘자금우과 식물들'
천냥금, 만냥금은 자금우과 식물들로 형제자매와 같은 식물이에요. 마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랑의 열매를 닮았죠. 그래서 꽃말도 서로 비슷해요. 특히 천냥금과 만냥금은 이름 뒤에 재물을 뜻하는 ‘금’이 붙어 “돈이 들어오는 식물’로 축하선물이나 새해 선물로도 인기가 높아요.
앙증맞고 귀여운 매력의 ‘천냥금’
’자금우’라고도 불리는 천냥금은 늦은 봄부터 분홍 꽃이 피기 시작하고, 꽃이 지면 가을에 빨간 열매가 앙증맞게 열려요. 추운 겨울도 잘 버텨 겨울에도 영롱한 붉은 열매를 볼 수 있어요. 잎은 넓고 동그란 밝은 초록색을 띠면서 잎의 톱니가 자잘해요.
아기자기한 귀여운 매력이 있는 천냥금의 꽃말은 정열, 덕 있는 사람, 내일의 행복이에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만냥금’
만냥금은 원래 백량금이라고 불렸어요. 하지만 천냥금보다 크고 길쭉해서 천냥금보다 가치가 높은 ‘만냥금’으로 불리고 있어요.
빨간 열매가 천냥금의 경우 아기자기하게 열린다면, 만냥금은 무리 지어서 주렁주렁 열려요. 만냥금의 잎은 짙은 초록색의 길쭉하면서 잎 끝이 몽글몽글한 톱니 모양을 가졌어요. 만냥금의 키도 약 1m까지 커요.
만냥금의 꽃말은 “가치, 내일의 행복”이에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식물 ‘남천’
남천은 자금우과 식물과 다른 매력을 가진 식물이에요. 자금우과 식물들이 실내 화분으로 키운다면 남천은 실내화분은 물론 조경수,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 식물이에요.
특히 남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요. 대나무 잎을 닮은 남천은 동양적인 수형과 관상가치가 뛰어나요.
봄에는 초록 잎을 보여주다가 여름에는 작고 새하얀 꽃이 피고, 가을에는 동글동글한 열매와 잎이 붉게 물들어요.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변하는 추운 겨울에는 소복하게 내려 앉은 하얀 눈과 붉은 열매의 조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해요. 남천의 이 같은 다채로운 매력에 정원수, 조경수로 많이 사용해요.
특히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남천의 빨간 열매와 붉은 잎이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고 해서 주택의 담벼락, 대문, 출입문 쪽에 많이 심었어요.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에서 진시황도 남천나무로 젓가락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해요.
일본에서도 남천을 행운의 상징으로 사용했어요. 일본에서는 남천의 한자음이 “어려운 사태가 바뀐다”는 발음과 비슷해 축하연이 있을 때 행운을 빌어주는 나무로 사용했어요.
남천의 꽃말도 이와 비슷한 “지속적인 사랑, 전화위복”이에요.
지금까지 재물을 안겨준다는 빨간 열매 식물을 알아봤어요.
여러분은 어떤 식물에 더 마음이 가시나요? 찬바람이 부는 가을날, 빨간 열매 식물을 반려식물로 키워보는 것을 어떨까요? 빨간 열매 식물이 놓인 공간에 재물과 행운이 깃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