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꽃바구니를 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색감과 소재입니다. 꽃다발, 꽃바구니를 제작할 때 어떤 꽃, 어떤 소재를 써야 예쁜 걸까요? 내 마음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손이 가는 대로 꽃을 꽂으면 될까요?
플로리스트가 꽃다발, 꽃바구니 상품을 구성할 때는 나름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형태가 서로 다른 꽃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절화 소재로 쓰이는 꽃의 형태별 분류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다만,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는 형태별 분류는 이론상의 분류법으로, 실무에서는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절화 소재의 형태별 분류로는 크게 매스 플라워, 폼 플라워, 라인 플라워, 필러 플라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매스 플라워(Mass flower)
매스 플라워는 크기가 크고 덩어리 감의 꽃으로 둥근 꽃 형태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장미, 카네이션, 리샨셔스, 거베라, 폼폰국화, 라넌큘러스 등입니다. 이 꽃들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기도 하고, 상품의 주 색감에 영향을 주면서 부피감을 주는 꽃입니다.
폼 플라워(Form flower)
폼 플라워는 크기가 크고 형태가 독특하거나 모양이 뚜렷한 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초점을 잡아 주기도 하고 창의성을 보이고 싶거나 개성을 나타내고 싶을 때 많이 쓰이는 꽃입니다. 예를 들면 카라, 해바라기, 백합, 나리, 쿠르쿠마 등이 있습니다. 폼 플라워는 작품 속에서 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라인 플라워(Line flower)
라인 플라워는 말 그대로 선이 돋보이는 꽃입니다. 부피감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길쭉하면서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꽃들이 많습니다. 이 꽃들은 작품 속에서 형태나 윤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꽃범의꼬리, 글라디올러스, 용담초, 리아트리스 등이 있습니다.
필러 플라워(Filler flower)
필러 플라워는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의 꽃입니다. 꽃바구니의 주 소재는 아니지만 다른 매스 플라워, 폼 플라워를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바탕색 같은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과꽃, 소국, 알스트로메리아, 미니장미 등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꽃을 이론적으로 형태별로 분류는 했지만 실무에서는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아요. 절화의 형태별 분류가 명확한 것보다 꽃 작품에 따라, 플로리스트의 의도에 따라 절화 소재는 서로의 역할을 바꿔 제작되기도 합니다.
정기구독 꽃으로 보는 꽃 형태별 종류
꽃집청년들은 ‘내 마음을 구독하다’ 정기구독 꽃다발을 2주마다 배송하고 있어요. 매 회차 마다 꽃구독 전담 플로리스트가 신선한 계절 꽃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데요.
이때 플로리스트는 매 회차마다 작품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꽃 종류를 선택하고, 디자인을 합니다. 구독 꽃 중 몇 개만 예시로 살펴볼게요.
다만,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는 형태별 분류는 이론상의 분류법으로, 실무에서는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절화 소재의 형태별 분류로는 크게 매스 플라워, 폼 플라워, 라인 플라워, 필러 플라워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여름의 햇살이 떠오르는 오렌지 톤의 꽃다발에도 체세나거베라는 포인트로 폼 플라워의 역할을, 장미는 매스플라워, 솔리다스터는 라인플라워, 투베로사는 필러 플라워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화이트 톤의 꽃다발에는 카라가 포인트가 되어 폼 플라워로 자리공과 꼬리조팝이 라인 플라워로 꽃다발을 돋보이는 역할을 해요.
지금까지 절화 소재의 형태별 분류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꽃이 더 마음에 끌리나요? 꽃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재밌고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날씨 좋은 날, 꽃 시장에 방문해 내 마음에 쏙 드는 꽃을 구매해 보세요. 그리고 우리 집의 플로리스트가 되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 만의 꽃다발을 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