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미의 꽃말을 아시나요?
빨간 장미는 불타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색깔 마다 장미의 꽃말이 다르다는 건데요.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 노란 장미는 변하지 않는 사랑, 흰 장미는 새출발, 존경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이렇듯 같은 꽃일지라도 색과 송이 수에 따라 다른 꽃말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러한 꽃말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왜 그러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꽃말의 탄생 시기와 배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17세기, 튀르키예 꽃선물에서 시작
꽃말의 기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바로는 대략 17세기 무렵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튀르키예에는 세렘(SELAM)이라는 아라비안 풍습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고, 꽃을 받는
사람 또한 꽃 선물로 응답하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해요. 당시 글을 읽고 쓰기 힘들었던 시대였기에 꽃을 통해 연인 사이 사랑의 의미를 주고받았던 거죠.
꽃말은 신화나 전설 종교 등에 바탕을 두기도 하고 또는 꽃의 모양이나 색깔, 피는 시기에 따라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럽으로 점차 퍼지던 꽃말 문화
18세기 초, 꽃말 문화는 점차 유럽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튀르키예인의 꽃말을 유럽으로 소개한 사람은 두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 명은 오브리 드 라 모레이레이(AUBRY DE LA
MOTTRAYE)로,
망명생활을 하던 그가 1727년에 출판한 터키의 꽃 문화를 담은 회고록은 굉장한 화제였습니다.
CC BY WIKIMEDIA
또다른 인물은 메리 워틀레 몬터규(MARY WORTLEY MONTAGU) 입니다. 그녀는 당시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에 주재한 영국 대사의 부인이었습니다. 그녀가 쓴 편지는 사후에 정리되어 《메리 워틀리
몬터규 서간
전집》(1765 ~ 1767)으로 출판하게 되는데요. 튀르키예인들의 꽃문화를 소개하며 꽃그림과 함께 꽃말이 정리되어 있었다고 해요.
당시 발간된 책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발언의 자유가 확보되어 있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은 꽃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꽃은 하나의 메시지가 되어 각자의 마음과
의사를 교환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꽃말을 사용하는 문화는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프랑스 꽃말사전 출판 ··· 미국까지 확산
이후 꽃말이 담긴 사전 형태의 책들이 인기리에 제작되었습니다. 1819년 프랑스에서도 샤를로트 드 라 투르 (MADAME CHARLOTTE DE LA TOUR)의 『꽃들의 언어(LE LANGAGE
DES FLEURS)』라는 꽃말 사전이 출판되었는데요.
처음으로 서로 다른 문화에서의 꽃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 역시 입소문을 타며 프랑스에도 꽃말 문화가 유행으로 번졌고 점차 벨기에, 독일, 미국, 일본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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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 시대
'감정을 꽃으로 표현' 유행
그럼 꽃말이 가장 성행하던 시기는 언제일까요? 바로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입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빈부격차가 심했고,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지양되던 시대였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터지-머지(TUSS-MUSSIE, TUSSY-MUSSY)
재미있는 점은 당시 터지-머지(TUSS-MUSSIE, TUSSY-MUSSY)라는
작은 꽃다발이 유행했다는 건데요. 꽃을 악세서리처럼 지니고 다니며 때에 따라 우정, 연애, 공감, 사과 등 자신의 뜻과 감정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때, 꽃뿐만 아닌 인해 정원 가꾸기나 식물학 등의 분야도 크게 발달되었다고 해요.
오늘날까지 이르른 꽃말
꽃말(LANGUAGE OF FLOWERS)은 플로리오그라피(FLORIOGRAPHY)로 발전하여 꽃에 부여된 상징을 풀이하거나 기술, 건축, 학문, 예술작품 등으로 방향이 확장되었습니다. 낭만적인 내용을
담기도, 또는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죠.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꽃은 우리의 마음을 대신하여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마음일수록 말로는 다 표현되지 못하는 때가 있기 때문이겠죠. 꽃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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