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남동집순이님, 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원래 꽃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어요. 관심이 아예 없었죠. 그런데 엄마가 꽃을 좋아해요. 엄마가 꽃을 종종 사오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꽃선물을 자주 하시거든요. 집에서 꽃을 보게 되고 화병에 물도 갈아주다 보니 점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꽃꽂이 원데이클래스도 들어보기도 했어요. 여전히 꽃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Q 어떻게 꽃 구독을 시작하시게 됐나요?
원래 꽃집청년들을 우연히 알게 돼 꽃주문을 몇 번 했었어요. 어버이날에 꽃바구니도 주문했고 친구 개업식에도 화분을 주문했었죠. 이번에도 엄마가 꽃배달을 부탁해서 쇼핑몰에 방문했다가 꽃구독 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문득 신청해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꽃구독 1회를 신청했어요. 원래 꽃집청년들을 이용해서 좀 더 쉽게 신청한 것 같아요.
Q 왜 처음에 1회만 신청했나요?
사실 처음부터 정기구독을 하기에는 금액이 부담됐어요. 꽃이 택배로 온다고 하니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번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죠. 꽃구독을 하면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꽃구독을 신청했어요.
Q 꽃을 받아본 첫 느낌은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좋았어요! 하얀 택배상자를 조심히 펼쳐보니 꽃이
잘 고정돼 있더라고요. 내심 꽃이 상하지 않았을까, 시들지
않았을까 걱정했거든요. 물도 안 새게 고정도 잘 돼 있고요.
꽃구독박스를 받고 나니 괜히 걱정했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바로 정기구독을 신청했어요. 1회만 꽃을 받을 때는
꽃만 받았는데, 꽃정기구독을 하니 웰컴기프트 선물도
주시더라고요. 화병은 물론 평소 갖고 싶던 꽃가위도 있어서
정기구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어머님이 꽃을 보신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 엄마가 택배로 온 꽃을 보고 신기해하셨어요. 그리고 꽃다발을 보고 예쁘다고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꽃다발이 집으로 배달 오니까 좋다고 계속 주문해 달라고 하셨어요. 근데 제 돈으로 시켜달라고 하셔서 잠깐 웃었어요.
고민은 잠시 했지만 ‘꽃이 엄마의 일상을 좀 더 행복하게 하겠다’는 마음이 들자 그날 정기구독을 신청했어요.
Q 벌써 여러 차례 꽃을 받아보셨어요. 꽃구독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우선 택배여서 간편해요. 디자인도 매번 달라서 꽃 받는 재미가 있어요.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졌어요. 거실에 놔두면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꽃이 바로 보여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꽃멍이라고 해야 하나요. 꽃을 잠깐 보고 있기도 하고, 꽃 관리에도 관심이 생겨요.
선물하기도 좋더라고요. 엄마가 꽃 택배를 받자마자 생일인 친구에게 꽃을 선물한 적도 있어요. 저도 ‘꽃 선물할 사람 없나?’라고 잠깐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
이제 ‘꽃 택배 언제 오나’ 은근 기다리게 됩니다. 집에 꽃이 없으면 뭔가 허전해요.
Q 꽃구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무엇이든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꽃구독은 원래 알고 있던 꽃집청년들이라서 용기를 더 낼 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원래 새로운 시도를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이제는 뭐든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경험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고 제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더라고요. 꽃이 자연이 소재라 그런지 힐링이 돼요. 제가 예민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꽃을 계속 보고 있으면 그 감정이 둔해지는 게 느껴져요.
꽃구독은 다른 택배와 다르게 일상 속에서 휴식을 주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꽃이 주는 힐링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